'소방시설 분리발주' 종합건설업계 긴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소방시설 분리발주' 종합건설업계 긴장

이명수 의원 대표발의… 종합건설업계 “품질저하” 등 제기 유감표명

  • 승인 2013-04-18 18:14
  • 신문게재 2013-04-19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이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내용이 포함된 법안을 대표발의하자 종합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건설협회 본회 및 충남도회 역시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공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아산)은 지난 15일 소방시설공사의 분리발주를 골자로 한 '소방시설공사업법'일부 개정법률안을 국회에서 대표발의했다.

이날 이 의원은 “소방시설공사를 비롯해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건설공사 범위에 포함된 것이 아니다”며 “관련법령에서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는 분리발주토록 규정돼 있지만 소방시설공사는 분리발주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특정소방대상물의 관계인 또는 발주자는 소방시설공사를 도급할 때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다른 업종의 공사와 분리발주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주장했다.

그러나 종합건설업계로서는 이명수 의원의 대표발의에 대한 유감스런 반응 일색이다.

대한건설협회 본회 및 충남도회는 18일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의 문제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공개했다.

건설협회측에서는 하주구분곤란으로 인해 공사품질저하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시공연계성 상실로 공사비용과 공사기간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발주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점 역시 건설협회측의 입장이다.

이번 개정안 대표발의 이외에도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에 대한 개정법 추진은 그동안에도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9년 5월 11일 18대 국회에서 주성영 의원이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의무화 법안 발의를 추진했지만 행안위 법안소위 계류로 자동 폐기됐다.

앞서 2008년 9월 4일 소방방재청에서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의무화를 골자로 한 소방시설공사업법 개정을 추진했다. 이에 대해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개정안이 실제 공사에서 공정관리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철회 권고하기도 했다.

또 2003년 4월 2일에는 남경필 의원이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와 관련, 소방공사 분리발주를 내용으로 하는 소방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공사에 대한 하자책임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폐기됐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리발주의 장단점에 대해 건설업계가 정치권에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며 “다양한 시각으로 분리발주와 관련된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