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의원 “국가인권위 대전사무소 설치를”

연내 계획수립, 안행부와 정원문제 타결 촉구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장우(대전 동구ㆍ사진) 의원이 국민 인권 구제 등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지역사무소 설치를 촉구하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국가인권위 지역사무소는 영ㆍ호남에는 설치돼 있지만 대전ㆍ충청지역에는 없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국민 인권 신장 등을 위해 절대필수적인 국가인권위 지역사무소가 부산, 광주, 대구에는 있는데 왜 대전과 충청에만 없느냐”며 대전지역사무소 설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전ㆍ충청지역에만 인권위 지역사무소가 없다는 것은 인권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다”며 “충청지역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금년 내로 안전행정부와 정원 문제가 있겠지만 국가인권위원장께서 타결해서 국회의 협조를 얻어 설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관할구역별 대전ㆍ충청 인구수와 인권침해 사례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적지 않고, 진정 건수와 지역별 상담 건수도 상당하고, 교정시설 수감자 수도 8000명에 달해 인권 침해를 감시할 기관이 전무한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금년 내로 대전지역사무소 설립 계획을 수립해서 안전행정부와 정원 문제를 타결, 설치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밝힌 인권위가 관할해야 하는 대전ㆍ충청지역 인구수는 504만2000명으로, 대구ㆍ경북 504만6000명과 비슷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인권침해 사례(충청 1436건, 대구ㆍ경북 1659건, 부산ㆍ울산ㆍ경남 1951건)나 진정 건수(2001~2013년, 충청 2574건ㆍ부산 3327건ㆍ광주 2892건ㆍ대구 1298건) 등도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제가 취임하기 이전에 이뤄진 일이지만 저희들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생각하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르다”며 “노력 갖고는 안 된다. 위원장님께서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지적하자, 현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