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소음문제 매듭 짓는다

  • 정치/행정
  • 세종

첫마을 소음문제 매듭 짓는다

국도1호선 소음으로 주민들 1년여간 고통 LH 부실공사·행복청 관리감독 소홀 인정 오늘 방음벽 전폭 확대설치 등 합의안 발표

  • 승인 2013-04-18 18:09
  • 신문게재 2013-04-19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년 이상 지속된 세종시 첫마을 소음문제가 해결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LH의 부실설계와 행복청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의원과 주민들의 끈질긴 문제제기가 수용되는 모습이다.

18일 민주당 이해찬 의원실에 따르면 첫마을 소음문제 해결방안이 최근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춘희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홍형표 행복도시건설청 차장, 박인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장, 서준호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장 등 관계 기관간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최종안은 19일 오후2시 한솔동 주민센터에서 이들 관계 기관 대표와 주민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될 예정이다.

행복도시 정주여건의 랜드마크를 자임하던 첫마을의 소음은 예상보다 심각했고, 주민들이 지난 1년여간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력있는 요구에 나서면서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LH 및 행복청이 사실상 부실 공사 및 감독·관리를 자인한 셈이다.

실제로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간 통합 전인 2006년 첫마을 2단계 아파트 계획 당시, 토지공사는 주택공사에게 1번 국도가 우회하니 이를 감안해 아파트를 짓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주택공사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바로 턴키 발주공사를 시행했고, 관리감독 기능을 맡고 있는 행복청도 이를 묵인하면서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해당 기관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날 공개된 해결방안을 미리 보면, 국도1호선 소음대책은 현재 1340m 구간에 설치된 반폭 방음터널을 전폭으로 확대하고, 260m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합의됐다.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대전~당진간 고속국도 소음은 공동주택 인접구간 300m를 전폭 방음터널, 이외 구간에는 890m 방음벽으로 설치하는 안으로 확정됐다.

국도1호선 추가 공사는 6월까지 설계완료, 12월 준공, 대전~당진 고속도로는 7월 설계완료,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그동안 LH와 행복청이 예산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던 안으로, 첫마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해찬 의원은 “세계적인 명품도시 세종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정착한 첫마을이 소음문제로 많은 불편함을 초래했다”며 “관련 기관들이 서로 양보하고 이견을 좁히면서, 해결국면을 맞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첫마을 소음 대책위 관계자는 “소음문제가 타결 국면에 접어들어 감개가 무량하다”며 “이후 합의사항 실천과정을 꼼꼼히 체크하겠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