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방문에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17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날 오전 현재의 정세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면서 “개성공단기업협회 대표단 10명의 개성공단 방문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한 것은, 현지에 자사 공장을 확인하고, 현지 가동 중인 기업의 애로사항을 북한 측에 전달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북한이 입주기업들의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것에 대해 정부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포함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금 우리 대한민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가 지금 북한에 대해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성원으로서 같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이런 대화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올바른 선택,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현재 식자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도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중소기업중앙회가 22일 방북하기 위해 신청한 신청서는 계속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개성공단기업협회 대표단은 현지 투자기업 대표로 방북기회는 항상 열려있다”며 앞으로 2~3차례 시도할 경우 기업인들의 현장 방문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