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에 따르면 타슈가 고장나면 콜센터나 관내 114곳의 타슈 대여소에 설치한 키오스크(무인대여시스템)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고장 신고는 타이어 펑크, 체인 고장, 브레이크 고장, 안장 불량, 바구니 불량, 기타 등 6가지 항목으로 나눠 접수하고 있다.
문제는 키오스크의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통한 고장 신고의 경우 자전거에 여러 부위의 고장이 나더라도 한번에 한 부위의 고장 신고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대여한 타슈의 안장과 타이어, 체인 등 3곳이 고장났을 경우 키오스크에 안내된 6가지 고장 항목 중 이들 3개의 고장 항목을 클릭해 한꺼번에 신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A씨는 얼마 전 자전거의 안장이 헐거워진 데다 체인이 자꾸 빠져 키오스크를 통해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2곳의 고장 부위를 한꺼번에 신고하지 못해 10분 넘는 시간을 씨름을 했다.
A씨는 “로그인을 한 뒤 신고를 해 보니 고장부위 1곳, 한 건의 신고만 되더라”며 “결국 로그인해 1건을 신청한 뒤 다시 로그아웃했다가 로그인해 신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시 홈페이지에도 이 문제와 관련한 민원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H씨는 시 홈페이지 대전시에 바란다 코너에 '타슈 고장처리 입력 전산 수정 요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타슈를 타고 나서 고장 발생시 터치스크린의 고장 부위별 입력 방법을 개선해 달라”고 했다.
H씨는 “현재 고장 내역을 한 건만 입력시키도록 세팅돼 있다”며 “각 부위별로 세분화해서 여러 곳이 고장 나 있더라도 신고하게 해주신다면 수리하시는 분들도 고장 부분을 빨리 찾아 업무량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건의한다”고 했다.
대전시는 이같은 문제점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이같은 민원이 이어지자 개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여시스템을 통한 고장 신고는 많지 않아 그런 문제가 있었는지 미처 파악하지 못하다가 최근 비슷한 유형의 민원이 들어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키오스크를 제작한 업체에 문의해 보니 프로그램 일부와 서버 등을 조정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늦어도 한 달 이내에 시스템 상 신고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