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36분께 천안 동남구 신방동의 한 노상에서 정모(36)씨를 공기총 4발을 쏴 살해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의 처와 만나지 말라며 설득하기 위해 정씨를 이날 커피숍에서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정씨에게 아내를 만나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정씨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씨는 격분해 노상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보관 중이던 공기총을 꺼내 정씨를 향해 1발을 발사했다.
이어 놀라 달아나는 정씨에게 공기총 3발을 더 쏴 가슴, 옆구리 등 3곳에 총상을 입혔다. 정씨는 119에 의해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1시 3분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처와 내연관계인 정씨를 만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 김씨의 부인과 숨진 정씨는 수영장에서 회원으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은 허가를 얻은 후 유해조수구제용으로 개인이 보관하던 총기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직후 119에 자수 의사를 밝혀 자수를 유도,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성수·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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