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해진 성범죄… 나이·성별 안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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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해진 성범죄… 나이·성별 안가려

'엄마'라 부르던 80대 노인 성폭행 미수에 동성 성추행까지 사건 잇따라

  • 승인 2013-04-17 18:37
  • 신문게재 2013-04-18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노인 강간미수, 여고생 성추행, 동성 추행, 몰카 촬영 등 천태만상의 성범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공주경찰서는 17일 80대 고령의 노인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성모(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피해자 김모(여ㆍ82)씨의 주택에 찾아가 강간하려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강제추행한 혐의다. 앞서 성씨는 지난 2월 7일 오후 7시 30분께도 같은 장소에서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성씨는 김씨의 이웃주민으로 평소 피해자를 '엄마'라고 부르며 피해자의 집에 자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몰래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로 중국집배달원 공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 48분께 천안 서북구 두정동의 한 노상에서 치마 입은 여성을 몰래 찍는 등 지난 1년여간 58회에 걸쳐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은 혐의다. 공씨는 신체적 왜소증으로 작은 키와 손목시계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천안지역 역사, 게임장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공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를 사 여성을 촬영한 영상을 PC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 동남경찰서도 여고생을 강제추행한 통학버스 운전기사 유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 35분께 천안 동남구 목천읍의 한 노상에서 피해자 김모(여·18)양의 교복 치마를 잡아당기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다. 유씨는 피해자가 항의하자 '네가 볼 게 뭐 있냐'며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논산경찰서 역시 지나가던 동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박모(남ㆍ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께 논산 취암동의 한 노상에서 걸어가는 피해자 김모(남·40)씨의 성기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다. 박씨는 인적이 드문 길에서 혼자 걸어가는 피해자에게 아는 척을 하며 접근, 손목을 꺾고 범행을 저질렀다.

대전 둔산경찰서도 동호회에서 알게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박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달 9일 오전 4시께 인터넷음악동호회 회원들과 모임을 갖고 서구의 한 여관에 투숙한 뒤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 강모(여ㆍ45)씨를 강간한 혐의다.

시내버스에서 젊은 여성에게 신체를 밀착해 성추행한 혐의로 이모(40)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 시내버스에서 강모(여ㆍ26)씨를 성추행하는 등 지난 한달간 같은 방법으로 3차례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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