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자유전공학부 폐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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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자유전공학부 폐지' 반발

국토안보대학 설치에 해군·공공안전학 옮겨져 “일방적 결정” 발끈… 존속 동의서 등 서명 돌입

  • 승인 2013-04-17 18:36
  • 신문게재 2013-04-18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충남대가 내년부터 국토안보대학(평화안보학부·공공안전학부)을 설치하는 대신 자유전공학부는 더 이상 신입생을 받지 않고 폐지시킬 계획이다.

자유전공학부 4개 전공 가운데 해군학 전공과 공공안전학전공 2개 전공이 국토안보대학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17일 충남대에 따르면 최근 학무회의에서 국토안보대학 설치를 통과,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국토안보대학에 필요한 학생정원은 경영학부에서 학생정원 30명 끌어오고 대신 신임 교원 정원 2명을 주겠다고 협상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학교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자유전공학부 학생회는 학부모들에게 자유전공학부 존속 동의서와 자유전공학부폐지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원창 학생회장은 “학교측에 학부 폐지관련 공식 설명은 물론 대안조차 듣지 못했다”며 “ 또한 대학본부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교수평의회는 18일 국토안보대학 설치 및 자유전공학부 폐지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 후, 학교측에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재묵 교수회장은 “절차상 시기는 늦은 감은 있지만 18일 평의회에서 학교측의 설명과 일부 교수들의 국토안보대학 설립 및 자유전공학부 폐지 반박 자료를 토대로 심의과정을 가질 예정”이라며 “학교측의 추진과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을 경우, 학교측에 해당 방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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