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모 총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학교운영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취임 후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 행보를 해 온 강성모 KAIST 총장은 취임 50일을 맞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KAIST 미래를 위해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총장은 “KAIST가 지속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은 핵심가치관에 달려있다”며 이를 위해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졸업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핵심가치 제정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KAIST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핵심가치관을 정립해 인성ㆍ창의교육, 행정효율화 등 장기플랜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강 총장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키우기 위해 교학부총장이 주관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학사제도 운용도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이밖에 서남표 전 총장이 재임 중 추진했던 일 가운데 잘된 것은 계속 추진하고 잘못된 것은 버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총장은 서남표 전 총장이 추진했던 사업 가운데 테뉴어(종신교수직), 영어강의는 질을 높여 나가겠지만 모바일하버와 올레브 사업은 KAIST 자체 재원조달은 하지 않겠다고 뜻을 밝혔다.
강 총장은 “교수 테뉴어제는 교수들도 찬성하고 지지하고 있다. 테뉴어제도를 강화, 질을 높여가면서 추진하겠다. 후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으며 영어강의와 관련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찬성하지는 않지만, 영어강의는 원칙적으로 맞다. 급진적인 추진보다는 점차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전 총장 재임 시절 역점을 두고 추진 했던 모바일하버와 올레브(무선충전 전기자동차)사업과 관련 강 총장은 “연구진이 외부 연구자금을 끌어와서 할 수 있다면 환영하지만 KAIST 자체 재원으로는 부담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로 더는 학교지원은 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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