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여부, 이달 중대고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여부, 이달 중대고비

첫 관문 공청회서 이견 못좁혀… 안행부 심사 등 줄줄이 '산넘어 산'

  • 승인 2013-04-17 18:24
  • 신문게재 2013-04-18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최대 현안인 특별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이달 중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17일 첫 관문인 안전행정부 주관 공청회를 마치고, 핵심 키를 쥔 안행부 법안심사 소위와 전체회의가 줄줄이 열리기 때문이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회 안행위 회의실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 초점은 지난해 이해찬 의원 및 시가 제출한 특별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및 정부, 지자체간 얼마만큼 진전된 안을 도출하느냐에 맞춰졌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여당 및 전국 지자체와 공감대 부족으로 좌초된 만큼, 특별법 통과를 공약으로 내건 새정부 들어 어떤 변화가 나타날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일단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취지를 안고 출범한 세종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자치권 및 재정지원 확대 필요성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현재 개정안에 포함된 보통교부세 정률제 등 타 지자체와 형평성 문제를 낳을 수있는 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실장은 재정 지원 시 타 지자체에 영향을 주지않는 범위로 제한해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한걸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처장 역시 논란을 야기하는 보통교부세 정률제를 삭제하고, 정부의 광역·지역발전회계 또는 행복도시 특별회계에 세종시 계정을 신설해 일정 기간 지원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개정안 내 5년간 보통교부세 기준 재정수요액 25% 안을 7~8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제출했다.

류순현 안행부 자치제도정책관도 보통교부세 정률제와 총액인건비제 적용 대상 제외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다만 시와 함께 세종시 세입·세출에 대한 신뢰성있는 추계를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종합적인 행·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헌태 기재부 지역예산과장은 지방교부세를 통한 재정소요 부족분 해결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하는 한편, 현재 정부 차원에서 행복도시 특별회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최복수 시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정주여건 부족으로 인해 이주자들의 불만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구도심 공동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재정수준으로는 도저히 감당 불가능하다. 역사상 유례없는 국책사업인 만큼, 타 지자체와 형평성 관점으로만 보지 말고 정부 차원의 합리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 논의에서는 여당과 정부가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면, 오늘 자리는 자치권 및 재정지원 확대에 대한 공감대 확대가 성과”라며 “오는 6월 임시국회에 합리적인 안으로 통과될 수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특별법 개정안 통과 여부는 19일과 22일 안행위 법안 심사 소위 및 전체회의, 다음달 중 국무총리 주관 세종시 지원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