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윤 장관 후보자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 등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그동안 미뤄져왔던 새 정부의 내각은 출범 52일만에 구성이 완료됐으나 윤진숙 후보자를 임명한데 따른 민주통합당의 반발 등 정국 경색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4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채 검찰총장을 제외한 3명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그간 임명 절차가 지연돼 왔다.
박 대통령이 윤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은 지난 15일로 취임 50일을 맞았지만 내각이 완전한 틀을 갖추지 못한 초유의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강수'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장관들의 임명은 정부가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17조3천억원을 편성할 정도로 경제에 먹구름이 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정부 구성이 더 미뤄질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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