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충남대병원 건립으로 학교역사 새 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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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충남대병원 건립으로 학교역사 새 전기 마련”

정형외과 교수로 기획업무 진두지휘 세종병원 의료공백 해소ㆍ국토 균형발전 큰역할

  • 승인 2013-04-17 14:00
  • 신문게재 2013-04-18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양준영 충남대 기획처장

양준영 충남대 기획처장은 전국 국공립대 기획처장 가운데 가장 젊은 보직자 가운데 한명이다.

기획처장의 일이 워낙 방대하고 학내외를 연결하는 인적네트워크를 관리하다 보니 양 처장과 '미팅'을 잡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양 처장은 요즘 세종 충남대병원 건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세종시와 적잖은 의견 충돌에 마음 고생도 크지만 '온 몸'을 던져 충남대 최대 현안인 세종 병원 건립 논리 개발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에게는 여러 성적표가 따라 다닌다. 각종 사회인 검도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검객인 동시에 '프로' 뺨치는 골퍼다. 의사로서 보직 교수로서 바쁜 학내외 일을 챙기는 '만능 맨' 양 처장을 만나 대학의 각종 현안을 들어봤다.

-정형외과 교수로 학교 기획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의대 교수가 본부 주요 보직자로 활동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소감과 힘든 점은 무엇인가.

▲충남대 출신으로 학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금은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기획처장의 자리는 많은 이야기와 말씀을 듣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점을 꼭 마음에 새기고 일을 추진할 것이다.

-충남대 세종병원 입주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와의 갈등 해결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충남대 세종병원에 대한 계획과 발전방안에 대해 말해 달라.

▲충남대 병원의 세종시 진출은 병원뿐만 아니라 충남대의 미래 발전 계획이며 그 중심에 서 있다. 충남대 병원 건립과 관련해 세종시와의 문제를 갈등으로 보는 것을 피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세종 충남대 병원은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세종시의 지역민과 이주 공무원들은 물론 공주시, 청원군, 천안시, 아산시 등 인근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세종 충남대 병원의 건립은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발돋움하고 동시에 국토 균형발전의 든든한 토대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세종시는 물론 대전과 충청인들의 힘을 모아 큰 격려와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충남대가 '국립대 No.1'이 되기 위한 선결 과제는 무엇인가?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의 NO.1 국립대,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충남대 구성원들의 소극적인 모습들을 많이 봐왔다. 특정한 목표가 정해지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힘이야 말로 지금 충남대 구성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세종 충남대병원의 건립과 세종시에 충남대 캠퍼스를 구축하는 일은 지난 61년의 충남대 역사에서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더해진다면 충남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대는 물론 세계적인 대학교로 거듭나는데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대학본부가 '소통없이 밀어붙이기식 정책'이라는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100% 의견이 일치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정 사안에 대해 찬성이든 반대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확인하고 조율ㆍ 화합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의 최고 지성들이 모여 있는 대학이라는 공간인 만큼 구성원들이 열린 자세로 충분한 논의를 한다면 매사에 소통은 물론 보다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더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이 소중한 의견을 총장님께 정확히 전달해 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 계획이나 삶의 철학에 대해 말해달라.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원칙적으로 일을 수행하고 싶다. 또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룬다는 마음으로 나의 주위 분들과 함께 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먼저 듣고, 다시한번 생각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고 싶다. 또한 나의 천직이 의사이므로 늘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것이다.


양준영 처장은 누구?
▲주요 학력 및 보직 사항=충남대 의과대학 학ㆍ석ㆍ박사,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 척수센터 단기 연수(2003)ㆍ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Barne-Jewish 병원 장기 연수(2004), 국군 수도병원 정형외과 과장, 충남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충남대병원 홍보실장
▲주요 학회 활동=대한골다공증학회 편집위원장, 북미척추외과학회(NASS) 정회원, 미국척추측만증연구회(SRS) 정회원, 미국경추연구회(CSRS) 정회원, 대한골관절종양학회 정회원, 산재최종심사위원회 위원(대통령발령) 등
▲주요 수상 및 학술 활동=대한의과대학 연구위원회 '우수 기초 과학상'(1988), 대통령상 수상(수석졸업ㆍ1990), 대한골절학회 '최고 기초 과학상'(2002), 미국 척추측만증학회 수상 및 트래블링 펠로 선발(2010), 대한골다공증학회ㆍ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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