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대전시와 협의 끝에 선탑 차량 요금 징수방식의 환승제를 7월부터 도입, 운영키로 했다. 당장 도입을 하고 싶지만, 기계 및 프로그램 설치까지 약3개월 소요되기 때문이다.
대전 지하철 또는 버스 이용 후 BRT로 갈아탈 경우 환승비는 세종시, 세종시서 BRT 이용 후 대전 지하철 또는 버스 이용시 환승비는 대전시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기존 109번과 651번 버스에 적용한 방식과 동일하다.
시가 7월부터 12월까지 부담해야할 적자 보전금은 약10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전날 정식 운영 과정에서 환승제에 대한 혼선을 초래한 만큼, LED 전광판 등을 활용해 시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가 해결할 추가적인 과제가 노출됐다. 적잖은 시민들이 환승이 가능한 109번 버스 이용으로 선회한 점이다. 이동시간은 길어지지만, 1일 최소 2000원의 지출을 줄일 수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풀타임으로 운행되는 8대 탑승율은 기존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22일부터 현재 8대를 넘어 12대가 운행되는데, 활성화 과제가 새로이 나타나게된 셈이다.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통근버스 선호도 역시 대중교통 활성화에 장애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승제 적용시기가 늦어지면서, 대중교통 정착 시기마저 지연될 상황을 맞이할 수있다는 우려다.
행복청 관계자는 “BRT 이용률이 상당히 떨어진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며 “세종시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상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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