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石)은 언덕 아래 굴러 있는 돌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서, '돌'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진시황이 죽자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놓고 다투었다. 마지막 승자는 한나라의 유방이었다. 유방이 대업을 이루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장수는 한신이었다. 한신은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유방과 최후까지 각축을 벌이던 항우의 휘하에 있었다. 그러나 항우가 그를 홀대하자 유방의 휘하로 옮겼다. 유방 또한 그를 홀대했으나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보던 소하의 천거로 대장에 임명되어 커다란 전공을 세우게 되었다.
한신이 각종 전투에서 공을 세우자 항우는 무섭을 보내어 그를 자신의 휘하에 다시 끌어들이고자 했다. 이에 무섭이 한신을 찾아가 “지금 장군은 유방과 쇠와 돌의 사귐처럼 견고한 신뢰관계를 맺고 있습니다(石之交). 그러나 언젠가는 그에게 배신을 당할 것입니다”하고 말했다.
이때부터 금석지교는 “우정이 쇠와 돌처럼 변함없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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