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휴양형 의료관광에서 해법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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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휴양형 의료관광에서 해법 찾자

  • 승인 2013-04-15 18:31
  • 신문게재 2013-04-16 21면
러시아 의료관광객 31명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을 방문, 치료는 물론 관광을 즐겼다. 이들은 건강검진뿐 아니라 한방성형, 피부·교정성형, 척추 및 치과 진료 등을 받은데 이어 유성온천과 원도심 투어, 금산인삼 관광까지 휴양형 의료관광을 즐겼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휴양형 첨단의료관광사업'이 탄력을 받는 듯싶다.

이 사업은 애당초 지난해 정부의 '외국인을 위한 휴양형 첨단의료관광 연계협력사업'에 대전시가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물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등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일부 병원의 경우 외국 환자들의 예약이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안보상황 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번 러시아인들의 의료관광은 최근 한국의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의료관광 확산에 있어서 시발점으로 여겨진다.

사실 우리나라 의료관광의 시작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서울 압구정이나 강남을 중심으로 한 미용성형 중심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던 것이 점차 확산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오늘날 국내 의료기술은 놀라운 수준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쌍둥이협약'만 보더라도 그러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병원 건립은 물론 운영, 의료인 교육·연수,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의료기술을 해당국에 일괄 시스템으로 전수할 정도다.

대전의 의료관광사업도 국내 어느 지역 못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2011년 '건강검진 허브도시 육성사업' 등 지난 3년 동안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실적만 보더라도 그러하다. 그러나 나날이 높아가는 국내 의료기술 못지않게 서울과 부산,인천 등 타 지역 역시 선도의료기술육성사업 또는 의료관광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대전의 의료관광이 성장하려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세계 의료시장 특성 분석은 물론 해외환자유치 마케팅전략과 성공사례 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의료와 관광이 접목되는 만큼 유성온천을 비롯해 원도심 상권, 음식체험 공간 등 외국인들이 둘러볼 시설 및 내용물 보강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휴양형 첨단의료관광사업'으로 자리매김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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