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5일자 6면 보도>
지원정책의 핵심은 재정적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5일 “그동안 한쪽으로만 치우쳐 지원하는 바람에 일반고 중 일부가 재정적 지원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정적 지원에서 소외됐던 학교를 찾아 예산을 주고 교육과정 자율성도 부여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 사정이 각기 틀리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일반고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쪽으로만 치우쳐 지원했다'는 의미는 MB 정부에서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난 자공고, 자사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 정권에서는 앞으로는 자공고, 자사고보다는 일반고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반고에 재정 지원이 수반될 때 우수 학생 확보도 수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전에서는 자공고 6곳, 자사고 3곳이 있다.
자공고의 경우 2010~11년 사이에 대전고, 동신고, 송촌고, 대전여고, 충남고, 노은고가 줄줄이 지정됐다. 자공고는 연간 교육부 1억원, 시교육청 1억원 등 모두 2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다.
대전의 자사고는 같은 시기 대성고, 서대전여고, 대신고가 지정된 바 있다.
일선 현장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대전 모 일반고 교장은 “자사고는 일반고에 비해 수업료가 3배 비싸기 때문에 일반고의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자공고는 수업료는 똑같으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기 때문에 일반고로선 부러움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받은 예산은 학교운영비로 쓰이며 교육활동과 학교시설 투자로 이어지는데 이같은 차이가 학생들의 선호도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고 있다”며 일반고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일반고 육성을 위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특목고를 인위적으로 줄이거나 자사고 또는 자공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목고와 자사고, 자공고의 경우 본연의 설립취지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허가를 취소할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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