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전시는 효율성과 예산 문제 등을 들며 당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 114곳의 대여소에서 대여하고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5시부터 24시까지 19시간이다.
이와 관련, 시 홈페이지 등에 이용 시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H씨는 최근 시 홈페이지에 '타슈 운영시간 연장 건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대전은 서울에 비해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시간은 종착지 기준 대략 밤 10시 20~30분께 마지막에 운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타슈도 오전 5시에서 24시까지 19시간을 대여할 수 있는데 대여 가능 시간을 1시간 정도 연장할 수 없느냐”고 건의했다.
H씨는 이어 “물론, 택시업계에선 수입이 약간 줄어들고, 시에서도 (운영) 예산이 늘어나겠지만, 이왕 운영하는 것이니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해 주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
평소 야근이 잦아 타슈를 자주 이용한다는 L(대전 서구)씨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가다 보니 대중교통이 끊어져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택시요금이 계속 오른 데다 할증까지 더해져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타슈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운동도 하면서 집에 갈 수 있는 만큼 운영시간을 연장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타슈 이용시간 연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전시는 여러 사항을 들며 당장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24시 이후 자전거 이용율이 극히 낮았고, 대여했던 자전거가 반납되면 비운영시간에 각 대여소에 재배치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운영시간을 늘리면 타슈 근무 관리자의 시스템 변경 및 관리 비용이 추가돼 예산을 늘려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2009년 둔산지역 무인대여소 20여곳을 시범운영했을 때 자정 이후 자전거 이용율이 극히 낮았고, 반납 자전거가 특정 대여소에 몰리면 이를 적절히 분배해 재배치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예산도 추가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24시간 운영을 하면 좋겠지만 당장 운영시간 연장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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