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상품을 내세워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과자와 음료 등 각종 가공식품까지 판매하면서 인근 중소상인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만여종에 달하는 생활용품을 대부분 1000~5000원의 경제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다이소 매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 아성산업은 현재 전국에 8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7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해마다 80개 이상의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전에만 33개 매장이 성업 중이며 일반 매장과 더불어 대형마트 등에도 입점해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유동인구가 몰리는 백화점 주변이나 대형마트 내, 대학가 등 주요 포인트에 매장을 운영,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 매장의 특징은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 상품이 2만여종에 달하다 보니 '없는 게 없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다.
각종 생활용품부터 문구용품, 차량용품, 주방식기, 원예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총망라돼 있다.
주부 김모(43)씨는 “집안 인테리어부터 각종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며 “한달에 2번 정도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다이소 매장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도 “상품 수가 워낙 많아 고객들의 다양한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한 중저가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경기침체에 따른 싸고 질 좋은 제품을 사려는 소비심리가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저가 유통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다이소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난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매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가공식품은 물론 중저가의 상품 유통으로 중소상인들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 측도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동네 중소상인들의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중소상인들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마트 등과 힘겨운 생존경쟁을 벌이는데다가 대규모 유통망을 앞세워 중저가 상품을 쏟아붓는 다이소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대전상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무조건 다이소를 비난할 순 없지만 동네 소규모 상인들과 경쟁이 빚어지면서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진정한 상생방안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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