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15분께 동구 용전동의 한 주택에서 A(여ㆍ83)씨와 아들 B(66)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부인 C(여ㆍ59)씨는 1주일 동안 집을 비우고 이날 집을 찾았다가 숨진 모자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노모 A씨는 작은 방바닥에 아들 B씨는 안방 입구에 쓰러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이 숨진 지 하루 이틀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사건 현장에는 대문도 잠겨 있었고 금품을 가져가거나 다툰 흔적 등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A씨와 B씨의 시체에서는 타살 혐의점 등 별다른 외상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이 사망한 주택에서는 수면제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노모 A씨는 허리 통증 외 별다른 지병이 없었고 평소 집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 B씨는 장애를 앓고 있었고 특별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음주로 병원치료경력도 있었고 최근까지도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내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흔적, 방어흔 등 외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결과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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