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타율 김태균ㆍ오선진 결정적 한방도 '잠잠'
이번주 16~18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NC와 3연전을 갖고, 19~21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펼친다. NC와의 3연전을 통해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연패 스토퍼'가 절실하다.
▲마운드 '불안'=한화는 평균 자책점이 6.95로 경기당 7점대에 육박하고 있다.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는 외국인 투수들이 각각 한 차례씩 단 2회에 불과했고, 토종투수들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가 선발로 기대했던 유망주들은 최근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난타당했다. 3, 4선발인 김혁민과 유창식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혁민은 4경기에 출전해 4패ㆍ평균자책점 8.15, 유창식은 3경기에서 3패ㆍ평균자책점 17.28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선발에 적응하는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마운드에 불안이 계속돼 한화는 매경기 투수 총력적을 펼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LG전에는 선발 투수인 이브랜드까지 불펜으로 투입하며 시즌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전력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불펜진이 허약한 한화는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 바티스타와 이브랜드가 한 번씩 7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패 스토퍼'가 없는 한화는 선발과 불펜을 떠나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타선 '무력'=타선의 침체도 마운드를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득점 기회를 잡아도 어이없이 놓치기 때문이다. 상위 타선 오선진ㆍ이대수ㆍ김태균이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한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김태완ㆍ정현석ㆍ최진행의 부진과 함께 하위 타선과의 연결고리도 현저히 떨어진다.
한화 타선은 13경기에서 32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경기당 3점을 뽑아내는데도 허덕이고 있다. 홈런도 김경언이 대구 삼성전에서 때려낸 것이 전부로 9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자리잡고 있다. 타율이 0.239로 7위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ㆍ득점ㆍ실점 등에서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것이다.
'우승청부사'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김응용 감독의 대타 작전이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타를 내보내려고 해도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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