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및 충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올들어 1~3월(1/4분기) 대전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량은 모두 634억1200만원(52건) 규모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23억5300만원(32건) 대비 수주액은 196%(2배)가 증가했다.
충남 및 세종지역에서는 올 1/4분기 들어 1726억3000만원(230건)의 수주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나타났던 1729억1300만원(250건) 대비 0.74% 정도 감소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1/4분기 수주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역 건설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임금 인상에 대한 고민부터 뒤따른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2012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117개 직종의 일평균임금은 전년 하반기 대비 7.4% 오른 13만8571원으로 조사됐다.
건설사의 임금은 2000년부터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2010년에는 9.95%까지 급상승하는 등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지역 건설사 대표는 “계속해서 오르는 인건비 부담에 자본금까지 맞추기 힘들어 경영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수주를 한 업체들 역시 전체 건설사 가운데에서는 일부이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로서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공공공사 분리발주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그야말로 지역의 중소종합건설사에게는 위기일 수 밖에 없다.
이미 새 정부가 국정 과제로 공공공사 분리발주를 예고했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들은 변화되는 상황만을 지켜볼 뿐이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관계자는 “전체 공사가운데 70% 이상이 10억원 이하의 공사여서 소규모 공사에 지역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리발주의 경우,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정책 방향을 바꾸긴 힘들어도 일정부분 재량권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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