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예비경선을 통과한 당 대표 후보 (왼쪽부터)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후보가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 결과, 윤호중, 우원식, 안민석,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유성엽 의원이 당선됐고 장하나 황주홍 의원과 장영달 전 원내대표, 장경태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탈락했다.
강기정 후보는 예비경선대회 연설에서 “대선 패배 이후 박근혜 정권의 5년을 걱정한 게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이 없는 데서 걱정을 한다”며 “새로운 야당 상을 보여주는 민주당, 5년 뒤 분권형 대통령, 제 7공화국 만드는 게 우리 민주당 일이라는 것을 제가 박근혜 정부와 협상하고 협력해서 반드시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후보는 “우리가 민주통합당이라는 간판을 내건 이래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통합을 이뤄내본 적이 없다”며 “이제 그만 싸우자. 이제는 우리 가슴에 달린 친노니 비노,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명찰들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자”고 강조했다.
이용섭 후보도 “민주당의 살 길은 하나다. 강력한 혁신을 실천하는 강력하고 능력있는 대표를 뽑으면 안철수 신당이 나오기 어렵고, 안철수 신당이 나온다고 해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혁신 전문가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후보별 득표수와 순위는 비공개로 했으며, 363명 선거인단 318명이 투표에 참여해서 투표율은 8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내달 4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선 후보인 김한길 의원에 맞서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김한길 의원의 당선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는 이른바 범주류 후보들이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2선 후퇴'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이번 전당대회는 후보 단일화ㆍ안철수쪽과의 협력 여부나 비주류쪽의 당선 여부가 아니라 민주당이 과거와 달리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일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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