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수임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이른바, 군웅할거(群雄割據) 형국이다.
14일 지역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대전·충남에서 가장 많은 변호사(10명)가 참여하는 최대의 법무법인이 출범한다. 지난해부터 1년여 가까이 준비한 만큼, 판사와 검사 등 전관 출신 대거 포진한 초대형 법인이다.
가장 선배는 오영권(18회·연수원 8기) 변호사다. 2000년 대전지법 천안지원장을 끝으로 24년 판사로 재직했다. 법인 출범을 총괄한 이는 1999년 대전고검 검사를 마지막으로 변호사로 변신한 정교순(25회·연수원 15기) 전 대전지방변호사회장이다. 정 전 회장과 함께 정&양 법률사무소를 이끌었던 대전지검 부장검사 출신 양병종(28회·연수원 18기) 변호사도 합류한다.
2009년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법복을 벗은 최정기(26회·연수원 21기) 변호사도 법인 탄생에 일조했다. 대전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현재 대전변호사회 공보이사이자 법무법인 동감 대표인 김동철(31회·연수원 21기) 변호사도 동참했다. 마지막으로 대전변호사회 교육이사인 이상호(41회·연수원 31기) 변호사도 승선했다.
김동철 변호사는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지금은 사무실까지 마련했으며 마지막으로 서류절차를 밟고 있다”며 “조만간, 새로운 이름을 내건 법무법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법무법인 저스티스가 대전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김형태(24회·연수원 14기) 변호사를 영입하며 제2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김 전 회장과 지영준ㆍ황윤상(군법무관 14회) 대표 변호사 체제로, 윤기상(군법무관 15회), 김재식(52회·연수원 42기), 한만중(로스쿨 1기), 유승훈(서울), 정혜원(로스쿨 2기) 등 모두 9명의 변호사가 포진하면서 변호사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신진세력에 앞서 이미, 대전에는 법무법인 내일과 새날로가 양강구도를 형성해왔다.
'내일'은 이관형(15회·연수원 5기) 대표 변호사를 중심으로 황찬서(20회·연수원 10기), 이규호(30회·연수원 20기), 권중영·양홍규(34회ㆍ연수원 24기), 이봉재(43회·연수원 33기), 민병권 (47회·연수원 37기), 최성아(로스쿨 1기) 등 모두 8명의 변호사가 있다.
'새날로'에는 조용무(13회·연수원 3기), 윤병구(22회·연수원 13기), 이현주·이강훈(32회·연수원 22기), 남상숙(44회·연수원 34기) 변호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사 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수임시장은 한정돼 있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수임시장과 변호사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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