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이전 완료할 경우 부가가치 1837억원과 생산유발 효과 7860억원 등 약1조원 수준의 투자가치가 발생할 것이라 하니 오는 2020년 인구 30만 명이 정주할 세종시 정착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사실 지난 2008년부터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이 펼쳐지면서 대전과 충남의 기업 유치 실적은 최근 몇 년 동안 극히 저조했다. 대전의 경우 2010년 202개 기업이 이전해왔으나 2011년에는 152개로 감소했고, 지난해 136개로 줄었다. 충남 역시 2010년 200개에서 2011년 92개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69개로 감소했다.
대전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중견기업마저 사업확장을 이유로 투자비용이 저렴한 곳을 찾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기업의 탈 대전현상'마저 초래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전시는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부족한 산업용지와 높은 부지가격 등에 따른 현실적 여건에서는 별다른 묘책을 강구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기업 유치 고민은 충남 역시 매한가지다.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충남도는 최근 해외로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U턴 기업과의 첫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진출기업의 국내 U턴을 잡는 것 또한 극히 제한적인 기업유치에 불과하다.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오늘날 기업 환경에서는 대전이나 충남 등 자치단체의 기업 유치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치단체들이 주장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간 균형발전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은 박근혜 정부가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지자체 역시 새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에 대한 연구도 시급하다. 특히 대전·충남은 과학비즈니스벨트나 대덕연구개발특구, 세종시 등 과학기술과 IT산업의 융합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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