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1일 전국 시ㆍ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창의교육 시책 추진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모두 46개 고교에서 442건의 학생부 작성 부적정 사례가 나왔다.
유형별로는 담임교사의 임의 정정 32개교 190건, 기재 사항을 적지 않은 입력 누락 17개교 166건, 정보를 잘못 입력한 오류 입력 30개교 86건 등이다. 2~3가지 유형이 중복된 학교도 있었다. 대전의 적발건수는 같은 감사를 받았던 대구 14개교 68건, 울산 11개교 25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는 담임교사가 학생부 작성 업무를 소홀히 해 불가피하게 정정한 사례도 적발됐다.
실제 대전 A고와 B고는 학생들의 특기 또는 흥미가 'TV 보기', '낮잠', '멋 부리기' 등 학생부에 기록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내용이 입력돼 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학생부 임의 정정 등 일선 학교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며 “교육부 장관에게 학생부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관리감독 방안을 요구하고 시ㆍ도 교육청 관련자에게도 적정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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