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통ㆍ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구성원들간의 반발도 예상된다.
목원대는 인문계열학과, 미술계열학과 등 취업률이 저조한 학과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술계열학과는 학부전환을 고심 중이다.
목원대는 야구부를 창립할 경우, 체육계열학과 학생 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로인해 목원대 야구부 창립을 놓고 내부 갈등도 예고되고 잇다.
대전대는 박근혜 정부의 지방대 활성화 업무보고 자료를 토대로 구조조정의 방향을 잡고 있다.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법인 이사회에 보고할 대략적인 구조조정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대학평가지표를 학과 평가 지표에 적용시켜 50여개 기준 평가를 통해 최우선 폐과학과, 정원 축소 가이드를 전체 내부 구성원들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대전대는 지난해 취업률 낮은 학과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철학과를 폐과시켰다.
대전대 한 보직교수는 “학령인구 감소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특성화되고 명품으로 손 꼽을 수 있는 학과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라며 “그래도 올 구조조정은 지난해보다는 강도가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는 육군본부가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종 선정될 경우, 자유전공학부는 폐지시킬 방침으로 해당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기존 군사관련 학과가 정원외 학생을 선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군사학과 학군 협약대학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수 정원을 학교 전체 정원안에서 조정해야한다.
배재대는 구조조정관련 사안을 비밀로 부치고 늦어도 다음달 초 발표할 방침이다.
지역대학의 구조조정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지만 학과들이 충원율과 취업률로 평가받고 없어진다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학 한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보다 충원율과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며 “그러나 지방대학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부실 경영보다는 수도권 집중화와 대학 서열화 등 구조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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