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없는 세종청사 '미로찾기'

  • 정치/행정
  • 세종

이정표 없는 세종청사 '미로찾기'

부처 방문객 불편… 절차 까다로워 담당공무원 만나기 '하늘의 별' 내년까지 기관 36곳 이전 앞 대책 시급

  • 승인 2013-04-11 17:58
  • 신문게재 2013-04-12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정부 부처를 찾아가는 임시 이정표도 없고, 세종청사 내 안내요원도 없어 미로찾기(?)를 했습니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이모(39)씨는 최근 업무차 정부세종청사를 다녀와 이같이 호소했다.

이씨는 “중앙부처에 업무차 갔다가 처음에는 이정표가 없어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담당 공무원을 만나는데도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면서 “더불어 업무를 마치고 주변에 식당이 없어 점심도 못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서며 국무총리실 등 정부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가운데, 이들 기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일부 중앙부처와 소속기관이 입주를 했지만, 중앙행정기관 이전작업은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정부세종청사가 미완성됐기 때문이다.

11일 세종시 및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단계로 정부 과천청사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기관과 공무원 수는 국무총2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공정위 등 6곳을 합해 5600여명에 이른다.

올해 2단계로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 6개 기관과, 내년 3단계로 국세청과 법제처 등 4개 기관이 입주하면 모두 1만4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입주 초기부터 방문객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향후 행정기관이 모두 입주를 마치면, 청사 주변 도로 교통체증 등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세종청사 방문객들은 “정부청사 건립공사는 순조롭게 이뤄지며, 청사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건축물이 신축되고 있지만, 현재 중앙부처를 안내하는 임시 표지판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정부 부처가 이전하게 되면, 방문객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로와 이정표, 청사 주변 편의시설 등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세종청사에는 내년 말까지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 모두 36개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