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실내 풋살장 철거두고 '팽팽'

  • 스포츠
  • 생활체육

불법 실내 풋살장 철거두고 '팽팽'

유성구 “건축법 위반” 시정조치 vs “생활체육 활성화에 필요”

  • 승인 2013-04-11 17:57
  • 신문게재 2013-04-12 6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불법 건축물로 적발돼 시정조치 기간에 철거해야 한다.”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융통성이 필요하다.”

대전 유성구와 A 풋살장이 불법 실내 풋살장 철거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 2월 유성구 원촌동에 위치한 A 풋살장 관계자는 풋살장을 공작물로 신고한 후 실내 시설을 만들어 건축물로 용도를 변경했다.

유성구는 동종업계의 민원으로 같은달 A 풋살장을 불법 건축물로 적발, 4월까지 시정조치를 내렸다. A 풋살장 일부 실내 시설이 천막을 씌운 형태여서 건축법 제2조 2항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반면 A 풋살장 관계자는 풋살장 등록이 체육시설법 등록 종류에 포함되지 않는 자유업종이기 때문에 건축법 위반을 인식하지 못하고 실내 풋살장을 조성했다는 입장이다.

A 풋살장은 지난달부터 풋살 동호인 등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으며, 월 단위 계약이 꽉 찰만큼 인기가 많다. A 풋살장은 17억원(실내 10억원)을 들여 실내 2·실외 2면 규모의 전국 최초 실내 풋살장을 조성, 시간당 7만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제9회 대전시장기 생활체육풋살대회'도 개최하는 등 지역 생활체육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A 풋살장은 실내 풋살장을 없앨 수 없다는 입장으로, 지역 체육인들에게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국 최초로 대전에 조성된 실내 풋살장이 생활체육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성구는 전국에 처음 만들어진 실내 풋살장과 관련해 유사 사례가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시정조치가 내려진 만큼 이번달까지 자진철거를 해야한다”며 “자진철거 의사가 없으면 고발조치 및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성구의 입장에 A 풋살장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자체를 대신해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A 풋살장 관계자는 “실내 풋살장이 사계절 전천후 사용이 가능해 풋살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지역 생활체육 동호인을 위한 체육시설이기 때문에 실내 풋살장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