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은 김중수 총재 주제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달째 같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수출이 회복 기조를 보이고 취업자수도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등 국내경기가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점이 이번 동결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이번 금리결정에 정부와 정치권의 금리인하 요구도 있었지만, 중기적 시각에서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동결을 결정했다.
김 총재는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첫번째로 보는 것이 물가라며, 우리 경기전망은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거의 3%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이지 않다”며 “외부에서 금리 인하압박은 금리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정부와 경기인식 차이에 대해서는 “정부의 2.3% 성장전망은 12조원의 세수 결손을 가정한 것으로 그만큼의 성장 효과를 뺀 것”이라며 “한은은 경제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6%로 0.2%p 하향조정 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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