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동맥경화·석회화 치료 가능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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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동맥경화·석회화 치료 가능성' 밝혀

딱딱한 혈관, 부드럽게 풀 수 있다

  • 승인 2013-04-10 18:30
  • 신문게재 2013-04-11 6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칼슘이 혈관에 쌓여 딱딱해 지는 혈관 석회화 원인과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혈관 석회화는 동맥경화, 당뇨, 만성신부전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며, 혈관석회화 환자는 심장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수술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원인과 치료 가능성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의 주도로 조현주 박사(제1저자), 조현재 교수(제1저자)가 수행한 이 연구는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가 혈관 석회화의 원인이며, 전구세포 내 PPAR감마 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혈관 석회화를 치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는 혈관 내 칼슘이 쌓이는 것을 촉진하는 '조골세포' 나 억제하는 '파골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세포이다. 생쥐 실험 결과 전구세포가 칼슘을 분해해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 분화를 유도했으며, 이때 PPAR 감마를 활성화 시키게 되면 석회화 크기가 절반으로 작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효수 교수는 “특정 약물에 의해 전구세포가 칼슘을 분해하는 세포로 분화가 촉진됨을 증명했다”며 “이것은 혈관 석회화로 인해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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