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오는 14일 오전 9시 10분(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구단 발표는 아직 없었지만 이번 3연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선발 류현진이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애리조나 오른손 에이스 이언 케네디(29)다. 2011년 21승(4패), 평균자책점 2.88, 탈삼진 198개를 기록했던 케네디는 지난해도 15승(12패), 평균자책점 4.02, 탈삼진 187개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은 2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빅리그 데뷔전에서 만났던 샌프란시스코 좌완 매디슨 범가너에 버금가는 벅찬 상대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은 6⅓이닝 5탈삼진 10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8이닝 2피안타 무실점투를 펼친 범가너에 쓴잔을 맛봤다. 범가너는 지난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7을 거뒀던 선수다.
게다가 류현진은 이번 경기가 빅리그 데뷔 후 첫 원정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타디움에서만 2번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졌지만 8일 피츠버그전에서 6⅓이닝 6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를 펼친 데는 홈이라는 이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특히 다저스타디움은 한국 교민들이 많아 류현진에게는 친숙한 분위기에서 투구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경험하는 낯선 원정 경기 부담을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애리조나 타선도 무시할 수 없다. 애리조나는 9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다저스(4승2패)에 반 경기 앞선 공동 선두(5승 2패)에 올라 있다. 팀 타율도 리그 3위(2할8푼1리), 장타율 4위(4할4푼9리)를 달리고 있다.
타율 3할6푼7리, 2홈런, 8타점을 올린 우타자 폴 골드슈미트가 경계 대상 1호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면서 20홈런, 82타점을 올렸다.
2경기에서 우타자 피안타율이 3할2푼5리(40타수 13안타)에 달했던 류현진으로서는 애리조나 중심 타선을 어떻게 묶느냐가 2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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