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상희 교수 |
독감바이러스학자인 서 교수(독감바이러스연구소장) 연구팀은 10일 중국 H7N9 인플루엔자바이러스 5주를 분석한 결과, 3주는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유전자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또 다른 1주는 사람에 감염하는 유전자로 변해가는 중간단계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나 사람 간 쉽게 전파할 수 있는 유전자로는 아직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 교수는 “H7N9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할 수 있는 유전자로 변이가 일어났고, 사람 간 전파되기 위한 변이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H7N9 바이러스는 사람에 유행하는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 및 H3N2형)와 전혀 다른 바이러스이기에 사람 감염 시 이를 방어할 기존 면역이 인체에 없기에 치사율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어 “만약에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을 얻어 대유행이 되면 불현성 감염환자도 상당히 나올 것이며 치사율은 1%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H7N9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이기에 국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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