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가운데 서구 도마·변동 도시재정비촉진구역의 주민설명회가 잇달아 열린다.
<본보 10일자 2면 보도>
도마·변동촉진구역은 대전 재정비촉진구역중 면적이 가장 넓고 세대수가 많은 반면, 지구 지정후 아무런 진척이 없는 곳이다.
자연히 주민들은 지구지정 해제를 기대하면서도 주택 대부분 20년 이상돼 낙후된 지역을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서구 변동 한 교회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70여명의 참석 주민들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움직임에 기대와 불안을 드러냈다.
이날 설명회는 촉진지구 지정을 해제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지난해 마련됐고, 토지 등 소유자에게 찬성·반대 의견을 수렴해 촉진사업의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서구청이 주최해 마련됐다.
참석주민 질의응답에서 박준식(서구 변동)씨는 “주민들에게 재정비촉진계획을 계속할지 아니면 해지할지 결정하라는데 무엇이 우리에게 유리할지 판단하기 너무 어렵다”며 “의견 결과에 따라 촉진계획이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주민들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역이 낙후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촉진지구로 결정해놓고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지자체도 모르겠다며 주민들이 알아서 추진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모르겠다”며 “촉진지구를 해제하면 낙후된 이곳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청과 설문 용역사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재산권 제약이 많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이쯤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촉진계획 추진 여부를 다시 결정하자는 차원”이라며 “사업이 장기화되더라도 재정비가 진행돼야 한다고 판단한다면 찬성 의견을 제시하고, 재정비의 기대보다 재산권 제약을 없애고 주택 신축이나 증축을 생각한다면 반대의견을 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11·12일 도마1동주민센터와 13·16·17일 도마2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와 관련한 설명 및 주민의견을 수렴한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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