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는 10일 구청 공연장에서 '건강도시 행복동구 육성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방안'을 주제로 제59차 동구포럼을 개최했다.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신희권 교수의 사회로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한현택 동구청장과 10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공공의료와 시립병원 동구 유치에 관심을 보였다.
주제발표에 나선 건양대학교 예방의학과 나백주 교수는 여러 건강지표를 활용하며 대전 공공의료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 교수는 “전체 인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대전 2.9%인데 동구는 4.8%, 의료급여수급자는 대전 3.5% 동구 5.7% 등 차이가 크다”며 “인구 1000명당 의사수도 대전 평균 2명, 중구 3.8명인데 비해 동구는 0.9명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지역간 건강불평등이 나타나고 있고 계층간 건강불평등 문제도 발견돼 취약계층 안전망으로서 대전 공공의료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중증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복합 만성질병에 고생하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계층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2차 공립병원 기능을 수행할 시립병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토론자로 나선 원용철 벧엘의집 목사는 “진료비가 비싸고 불필요한 검사가 많아 의료안전망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취약계층의 보건의료를 위해 공공병원이 꼭 필요하며 의료기반이 가장 취약한 동구에 시립병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대 병원경영학과 박종영 교수는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소수의 의료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방의료원은 현금흐름상 문제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전에서 구상중인 지방의료원은 양방병원뿐만 아니라 지역특화의료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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