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범 당시 법적 요건을 갖춘 제조업체수는 590개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으로는 45개 늘어난 635개를 기록했고, 현재 643개로 집계됐다. 땅값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와 정부세종청사 이전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 이전 업체보다는 신생 업체가 많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비금속이 120개로 가장 많았고, 식료·음료·담배(107개)와 자동차 운동장비(84개), 코크스 및 화학·의약(82개), 금속·조립(71개)이 주류를 이뤘다. 또 가구 및 기타(31개), 펄프종이 및 인쇄·기록(27개), 목재·나무(24개), 섬유·의복·가죽·신발(21개) 등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소기업이 570개(약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전기(주)와 한국콜마(주), (주)보쉬전장, 코리아오토글라스(주) 등 대기업(300인 이상)이 10개를 기록했고, 50인 이상 300인 미만 중기업이 55개로 나타났다. 증가 업종별로는 정부세종청사 업무와 연관된 인쇄업체 5곳 증가가 눈에 띄었고, 기타 철강 및 목재, 전기·전자 등 다종 다양한 업종이 입점했다.
전체 643개 중 휴업 중인 업체는 78개로, 약12%다.
하지만 이 같은 업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지역 사회 공헌도와 결집력은 옛 연기군 수준을 크게 못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말 결성된 세종시 초대 기업인협의회 가입업체는 40곳(전체의 약 6.2%)에 머문 상태다.
10만원 수준인 연회비가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50인 미만 소기업이 많은 특성상 필요성을 크게 절감하지 못해서다.
결집력이 떨어지다 보니,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공헌도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시와 연계해 전통시장 및 마을과 자매결연 등에 나서는 업체가 눈에 띄지않는 점은 이 같은 현주소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수가 늘고 기업인협의회 위상도 높아졌지만, 기업인간 유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단계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주부터 현장 방문 민원 전담 처리반을 운영하는 등 맞춤형 기업지원을 강화하면서, 지역 기업 인식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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