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인근 N회사 공장 근로자 등 70여명이 구토와 두통으로 쓰러져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6명은 증세가 심해 산소 호흡기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N사는 오전 4시께 D광학 인근 제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일하던 근로자 1000여명을 제1공장과 인근 공원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N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 4시께부터 역한 가스 냄새가 났다”며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긴급 중지하고, 구토 등을 일으킨 근로자들은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충북도소방본부도 신고를 받고 화학차 등을 투입해 세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와 관련, 통합진보당 충북도당은 충북도와 관련업체에 “근본적인 유해가스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충북도당은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22일 SK하이닉스 공장 염소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보름도 안돼 유사 사건이 터진 것은 유해가스 안전관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동안 충북도와 관련업체가 합동으로 시행한 도내 127개 관련업체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면 공개하는 등 유해가스관리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가스 누출 사고를 일으킨 D사는 지난해에도 유독 가스 누출 사고를 일으켜 N사 등에 2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박근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