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본격 레이스… 부여청양 '주도권잡기' 후끈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4ㆍ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11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며 여·야간 선거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지난 5일을 기점으로 당을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선거에서의 기세를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여·청양을 비롯해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등 3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는 정권에 대한 첫 평가의 의미가 내재됐다. 또 내년 지방 선거에 대한 전초전 성격이 있어, 여·야는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에서 여·야는 각각 '일꾼론'과 '경종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역 발전을 이끌 '인물론'을 내세웠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정부의 인사 낙마 등을 예로 들며 정권 심판 등 '경종론'으로 맞서고 있다.

부여·청양 재선거의 경우,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 측은 2선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경험을 활용, 지역 발전을 이끌 '일꾼' 이미지를 내세워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황인석 민주통합당 후보와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는 '충청권 홀대론'과 '재선거 원인', '재벌편들기' 등을 지적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 맞춰 여야 각 당의 지원도 갈수록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이 후보가 일꾼의 적임자임을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홍문표 도당위원장 등은 10일 이완구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 정책 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부여ㆍ청양군민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선거 전략에서 인물론에 중점을 두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충남도당은 중앙당 차원의 전면적 지원을 벌이며 황인석 후보에 대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부여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새누리당 때문에 재선거가 치러지는데 사과는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은 당의 생존차원에서 선거에 사활을 걸고 천성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김선동 의원 등이 10일 천성인 후보사무소를 방문하고, 농민단체 등을 일일이 찾아 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 거물에게 농민과 서민 살림살이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특정 후보를 꼬집어 비난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