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면 독서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이 책은 고전에서 뱀파이어 소설, 문학과 외설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 대가들의 대표작, 일반적인 독서 형태까지 거침없이 이어진다. 개성 있는 독서론과 그의 독서 예찬은 독서의 가치와 즐거움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 샤를 단치는 프랑스 작가이며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이다. 그의 깊은 사색과 빛나는 지혜가 담긴 유쾌하고 진지한 독서론을 읽어가다보면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한다.
또한 가끔씩 무릎을 치며 경탄하게 한다.
때로는 거장을 공격하기도 하고, 안일한 독자들에게 당장 깨어나라고 흔들어낸다.
심지어 '오만한 작가들의 사기 행각을 조심하라'고 직언을 아끼지 않는가 하면, 과연 자신과 함께 '책의 시대'를 열어갈 용기가 있는지 조심스레 떠보기까지 한다. '왜 책을 읽는가'라는 정답 없는 질문에 이 책은 사려 깊고 원대한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샤를 단치 지음/신국판 변형/이루/288쪽/1만3800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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