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빵업체에서 튀김소보로 인기를 등에 업은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특허권자인 성심당 측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며 긍정적인 해석으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오랜 세월 꾸준하게 유지된 성심당 만의 굳건한 자부심과 자신감의 결과인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을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튀김소보로가 원조인 성심당 뿐 아니라 일부 업체에서 유사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름까지 똑같은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는 약간 변형된 유사제품을 출시했다.
대다수 소비자는 원조 튀김소보로가 아닌 줄 알지만 호기심에 구입하는 등 반사이익이 적지 않다.
튀김소보로는 1956년 문을 연 성심당이 1980년에 개발한 것으로 대전시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먹거리 중 하나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지역 No1. 베이커리 초대전'을 통해 서울 시민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하루에 1만개 이상 판매되면서 튀김소보로를 먹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튀김소보로는 성심당이 2011년 9월 '튀김소보로 빵의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출원, 이듬해 1월에 특허등록한 제품이다.
따라서 성심당의 동의 또는 로열티 제공 없이 똑같은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성심당에 근무했다가 창업한 몇몇 직원들은 성심당의 배려로 같은 레시피를 사용하거나 튀김소보로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성심당 관계자는 “대규모 제빵업체가 똑같은 제품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법적 대응을 고려해봐야 겠지만 동네 빵집 등에서 튀김소보로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사장님이)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대형마트에 입점한 빵집에서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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