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제1차 생협 정기총회를 개최한 충남대는 설립 이후 6개월 동안 거둔 수익 1억원을 조합원 380여명에게 출자지분의 1.8%씩 배당했다. 충남대는 지난해 7월 1일 기존의 소비조합 체제를 마치고 생협 시스템으로 전환해 대학의 행·재정과는 분리된 독립법인으로 생협을 출범시켰다.
당시 출자금은 5440만원으로 교원 15.7%, 직원 61.7%, 학생 14.9%, 조합직원 7.7% 등 대학 구성원 38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생협에서는 제1~3후생관, 제1~6매점, 170여개 자동판매기 등을 사업 범위로 해 조합원의 소비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구입, 생산·가공해 공급하고 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해 서비스 및 교육·문화사업도 실시한다.
발생 이윤은 출자 및 배당을 통해 복지시설과 장학 사업에 재투자된다.
충남대 생협은 기존 임대공간을 직영으로 전환, 매점 영업 시간 확대 등으로 수익영역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생협을 설립한 목원대는 지난달 28일 첫 정기총회를 열었다. 목원대 생협은 교수·교직원·학생 등 305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자금 4500만원으로 결성됐다.
목원대 생협은 편의점, 식당 등을 운영해 수익을 내고 있다.
추후 분식점과 학교 기념품점 재개장 등으로 수익구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구매공급과 대행을 비롯한 캠퍼스 유지 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사업 계획 수립 중 이다.
목원대 생협 관계자는 “대학 생협은 대학 내 소비와 문화, 환경의 영역에서 기존의 경제논리에 대한 대안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자발적 협동조합”이라며 “즉 스스로 출자자이며, 운영자인 동시에 생협 그 자체가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대학 생협은 수많은 상업시설이 대학안으로 들어와 있는 현실에서 '누구를 위한 수익인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구성원 스스로 실천적 극복과정”이라며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대학구성원을 매개로 한 학내복지 구현의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새로운 대학문화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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