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의 형사 1인당 담당 인구가 전국 평균을 훨씬 넘어서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는 범죄의 수사 및 범인의 체포하는 일을 하는 경찰관으로 치안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이다.
대전의 형사 인원은 197명, 1인당 담당인구로 계산하면 형사 1인당 7729명을 담당한다. 전국 광역시 가운데 대전의 인력이 가장 적다. 전국 평균 1인당 담당인구는 6747명이다. 1인당 담당인구는 서울은 5844명, 부산 4729명, 대구 6130명, 인천 7271명, 울산 6751명 등이다. 대전과 도시규모가 비슷한 광주의 형사인원수는 256명, 1인당 담당인구는 5728명으로 대전과 큰 차이를 보인다.
충남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충남의 전체 형사 수는 229명, 형사 1인당 담당인구는 9234명이다. 전국에서 가장 담당인구가 많다. 그만큼 형사 수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대전ㆍ충남경찰청의 5대 범죄 검거율이 낮은 것도 적은 형사인력과 무관치 않다. 충남에 이어 경북이 9167명, 경남이 8628명, 충북이 7914명, 대전이 7729명, 전북이 7288명이다. 형사 인력난을 겪는 전국 지자체 상위 5개 가운데 충남, 대전, 충북이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시규모가 비슷한 광주와 비교했을 경우 대전의 정원인력 자체가 부족하다”며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외근형사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도 대전이 652명으로 경기도 666명 다음으로 높다. 충남은 544명이다.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의 전국 평균은 502명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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