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중 내부 회의를 통해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총 구간 8.4㎞)의 문화재 발굴 구간에 대한 국비 지원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가 기재부에 요구한 국비 지원액은 문화재 발굴 구간의 터널공사에 필요한 337억원 중 50%인 168억5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조달청에 의뢰해 관련 공사구간의 설계비 및 공사비가 적정한지 조사 중이다.
주 진입도로의 추가 국비 지원액이 확정되면, 중단됐던 공사가 이달중 재개될 것으로 보여 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 저해에 대한 우려도 가실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1133억원을 투입해 2011년 착공된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는 공사도중 문화재가 발굴돼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지난해 7월 공사구간에서 발굴된 문화재에 대한 원형보존 결정에 따른 조치다.
문화재가 발굴된 곳은 홍성군 홍북면 석택리와 예산군 응봉면 계정리 일대 700m 구간으로, 이곳에선 삼국시대 마을 터인 '환호'가 발굴됐었다. 도가 문화재 발굴 구간의 공사방식을 터널 공사로 고집한 이유는 우회도로로 진행할 경우 계획보다 수년간의 공사기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실제로 우회도로 방식은 처음부터 문화재 지표조사를 다시 해야 하고, 문화재 추가발굴 및 묘지 이장 문제 등으로 최소 2년에서 최장 3년의 공사기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우회도로를 고집하던 기재부도 도의 이 같은 현실성 있는 논리에 무릎을 꿇은 모습이다.
그러나 문화재 발굴에 따른 공사중단으로 내년 6월로 잡힌 준공 시기를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 공정률이 60% 정도에 불과한데다, 지하 구간의 토질 성분이 풍화토 지반이어서 암반보다 공사기간이 최대 2배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의 문화재 발굴구간에 대한 국비 지원액이 이번주 확정된다”면서 “공사 중단으로 인해 내년 6월까지 계획된 준공 목표 완수 여부는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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