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온라인몰은 연 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화점들도 온라인몰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쇼루밍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몰 매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대형마트의 온라인몰 사업 성장과 비교점'을 보면 지난해 이마트의 온라인몰 매출액은 5490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66.5% 급증했다.
2008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3.0%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몰의 매출액도 3400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43.5% 증가했다. 2008년 이후 성장률은 연평균 70.7%에 이르고 있다.
롯데마트몰도 지난해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고, 2008년 이후 연평균 100% 이상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IBM이 최근 전 세계 2만60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쇼핑 행동분석에서는 쇼루밍족이 온라인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비자 3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쇼루밍 경험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같은 추세는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격 비교 앱 등을 통한 탐색 시간이나 비용이 줄어 이용이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백화점들도 온라인몰 품목을 확대하고, 다양한 판촉행사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소비 추세인데다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를 온라인몰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구매시 평균 5% 가량 저렴하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소비자들로서는 같은 제품을 한푼이라도 아끼면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쇼루밍족의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는 것에 비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은 맞는 것 같다”며 “따라서 백화점들도 배송 비용을 부담하고, 사은품도 증정하는 등 오프라인과 유사한 행사를 통해 쇼루밍족을 확보하는 등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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