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이날 하프타임에 10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차슈' 이벤트를 진행.
'차슈 1000만원을 잡아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 이벤트는 가로 1.5m, 세로 0.7m 크기의 골대에 만들어 놓은 축구공 크기 4개의 구멍 중 한 곳에 관람석에서 공을 차거나 던져 넣으면 당첨금을 지급.
이벤트 참가자는 홈경기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일찍 방문해 열심히 응원해 카메라에 잡혀야 선정.
이날 행운의 당첨자는 충북 보은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는 20대 중반의 A씨.
A씨는 이날 당첨되자 경기장에서 춤을 추고, 각종 익살스런 행동까지 하며 확실한 당첨 세리모니로 관람객들에게 눈도장.
대전시티즌 프런트 측은 관람석에서 먼 골대에, 그것도 축구공만한 구멍에 공을 넣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 당첨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잭팟(?)'이 터지자 당황스런 표정. 한 프런트는 총무팀에 “미안하다. 내 월급에서 조금씩 까 달라”고 농담까지 던진 것으로 알려져.
한편, 이날 차슈 이벤트 외에 여러 이벤트들이 펼쳐졌으며, 당첨자들에게는 공기 청정기와 로봇청소기, 커피 머신, 제이부페 식사권, 원액 추출기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는 연극 관람권도 제공.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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