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목마른 1승'

끈질긴 수비ㆍ불펜진 무실점 불구 넥센에 3-5 무릎

'우승 청부사' 김응용 한화이글스 감독의 첫 승은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넥센 선발 김병현을 공략하지 못하고, 3-5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화는 개막 이후 7연패의 수렁에 빠져, 김응용 감독의 취임 첫 승도 무산됐다.

김혁민은 5실점(4자책점)을 남겼지만, 6.2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뿌리며 8피안타, 2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초 상대팀 서건창, 장기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신인포수 한승택의 실책으로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상대팀 박병호가 3루수 오선진의 실책으로 출루, 3루 주자 장기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

6회 초에는 상대팀 선두 타자 이택근이 2루타에 이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상대팀 이성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더 내줬다. 7회 초에도 상대팀 김민성, 서건창, 장기영의 안타로 2점을 더 허용하면서 0-5가 됐다.

정재원-윤근영-송창식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깔끔한 호투를 보여줬다.

한화는 탄탄한 내야 수비와 끈질긴 승부욕으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ㆍ6회 말에 안타와 득점의 기회가 왔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7회 말에는 타석이 살아났다. 선두 타자 김태완의 안타, 김태균의 볼넷, 정현석의 안타로 무사 만루상황이 됐다. 이어 오선진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3루 주자 김태완이 홈으로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최진행이 좌익수 앞 1루타를 만들어 2득점을 획득해 3-5까지 따라붙었지만, 한승택이 땅볼, 김경언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8ㆍ9회 등판한 상대팀 한현희와 손승락의 구위에 눌려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영재 기자 young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