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소리를 눈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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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소리를 눈으로 본다

기계연 허신 박사팀, 초소형 청각보조장치 개발

  • 승인 2013-04-07 17:24
  • 신문게재 2013-04-08 8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허신 박사
▲ 허신 박사
자동차 경적이나 지하철 알람, 전화벨 소리 등 청각장애인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를 시각화해 주는 초소형 청각소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 나노자연모사연구실 허신<사진> 박사팀은 청각장애인의 청각보조를 위해 높은 감도와 광대역 주파수 특성이 있는 초소형 청각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된 초소형 청각소자인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 마이크로폰 소자 저가화, 초소형화 및 소자의 특성을 균일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EMS 마이크로폰은 청각장애인의 청각보조용 장치에 적용해 음원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MEMS 마이크로폰 감도(-42.0dB)보다 우수한 감도(-37dB) 및 넓은 주파수 대역 (100~5000Hz)을 가지고 있다.

또 기존의 MEMS 마이크로폰과 달리 청각장애인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의 방향과 발생 위치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단순히 소리의 크기를 증폭시키는 보청기나 고도난청 환자들에게 이식되는 인공와우와도 차별화된다.

개발된 기술은 안경, 목걸이, 팔찌 등 휴대용 또는 착용형 장비에 적용할 수 있어 청각장애인들의 장애 노출을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청각장애인과 노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연구책임자인 허신 박사는 “차별화된 기술로 우수한 성능을 가진 청각소자를 개발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에게 소리를 시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재 MEMS 마이크로폰 소자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지만, 앞으로 상용화되면 약 10억 달러의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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