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경금지 이틀째, 여야 “북 즉각 정상화” 촉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개성공단 출경금지 이틀째, 여야 “북 즉각 정상화” 촉구

  • 승인 2013-04-04 19:26
  • 신문게재 2013-04-05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개성공단 출경금지 이틀째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금지조치가 이틀째 계속된 4일 여·야 모두 “북한은 연이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통행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4·24 재보궐 선거 지역 중 한 곳인 서울 노원병 허준영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전쟁 협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번영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중단해야 하고 개성공단을 즉각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개성공단 입경 거부는 중대한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정부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풀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해타산을 넘어서 남북관계와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여러 함축적 의미가 있는 상징물”이라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하고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남북한 협력의 마지막 교류였던 개성공단 마저 북한 측의 출입제한으로 중단 위기에 놓여있다”며“그 전날인 2일에는 영변 핵 시설 재가동을 발표해 전세계를 경악케 하더니, 개성공단 길목까지 막아서면서 전방위적인 대남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도 4일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는 경제협력의 마지막 통로일 뿐만 아니라 평화의 마지막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라며 “개성공단은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의 의지 그리고 평화의 꿈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남북공동번영과 평화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걸핏하면 볼모로 삼는 북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면서 “민생경제의 활로를 폐쇄하고, 평화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무모한 자해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도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의 개성공단 관련 조치는 긴장을 유발하는 또 다른 행동으로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구출작전 군사시나리오 등을 보도하는 등 북을 자극하는 보도와 추측을 내놓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남북 모두가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무력충돌을 만지작거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북미간의 전쟁 분위기, 남북간의 충돌 우려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한다”며“민주정부 10년간 사라졌던 한반도에서 전쟁 공멸의 위기가 다시 먹구름처럼 밀려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