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2 B그룹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우승 후보 크로아티아에 이어 개최국 스페인까지 연파한 한국은 대회에 참가한 6개국 가운데 유일한 2연승으로 우승 전망을 밝혔다.
스페인을 상대로 숏핸디드(퇴장으로 인한 수적열세)에 몰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틴 한국은 3피리어드에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3피리어드 3분2초 조수지(19ㆍ아이스어벤저)의 선제골이 터졌고 7분 22초에는 에이스 박종아(17ㆍ피닉스)가 단독 드리블 끝에 골리와 일대일 맞선 득점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스페인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골리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국은 3피리어드 17분31초에 박종아가 다시 한번 상대의 빌 골대 안으로 퍽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이 승리로 지난해 서울대회에서 스페인에 당했던 1-3 패배도 설욕했다.
한국의 골리 신소정(23ㆍ아이스비트)은 네 차례의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등 35세이브를 기록하는 철벽 방어로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소정은 이번 대회에서 세이브(66)와 세이브율(0.985), 실점율(0.50)에서 모두 선두에 오르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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