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은 수비와 보다 다변화된 공격 루트로 강팀 인천을 꺾은 대전은 경남을 제물로 상승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은 오는 7일 오후 2시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4라운드 인천 원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올 시즌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그것도 수년 간 이겨보지 못했고,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한 인천을 상대로 한 승리여서 더 값진 것이었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볼 점유율 36대64, 유호슈팅 3대10 등 경기 내용 상 크게 밀렸지만, 유효슈팅 3개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골 결정력을 응집시켰다.
이는 골대 바로 앞에서도 온 몸을 던져 막아내는 투지에, 측면 돌파 후 공을 띄우는 천편일률적인 공격 루트를 탈피, 보다 동적이고, 다변화된 공격루트를 통해 득점을 가져온 게 주효했다.
대전은 이번 홈 경기에서도 선수비 후 역습의 실리축구를 펼칠 전망이다. 김인완 감독의 3-4-3 포메이션은 실질적으로 5 -2-3과 5-4 -1을 오가며 상대의 공격을 틀어막을 것이라는 게 시티즌 측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 1골 1도움 등 좋은 활약을 보여 경기 MOM(경기 최우수 선수)과 K리그 클래식 위클리 베스트11에 선정된 주앙파울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로컬 보이' 이웅희, 그리고 최전방에서 상대를 뒤흔들며 기회를 만들어 줄 루시오 등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은 올시즌 1승 3무로, 아직 패한 경기가 없다. 지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가져갔다. 특히 세르비아 출신 골잡이 보산치치의 맹활약은 대전에게 위협적이다.
그나마 경남 최진한 감독이 3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이번 경기까지 벤치에 앉지 못하고, 주장인 강승조가 4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 것은 호재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경기 결과가 좋아야 잘 된 축구다. 우리의 목표를 위해, 승리를 얻는 데 초점을 두고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 “선수들이 인천전 때 이상으로 간절함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홈에서 꼭 승리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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