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봄날에 맞춰 열리는 이번 자수: '봄' '꽃' 展은 오는 27일까지 선보여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봄과 꽃을 주제로 한 자수 작품 30여 점이 소개된다. 무명천에 금붕어와 수초를 수놓은 작품은 사각 나무틀과 어울려 하나의 조형미를 만들어주고 있다. 한국화와는 또 다른 여백의 미가 물씬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자수 작가 박지영씨는 “자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일상에 필요한 기물에 어울리는 위치와 색감, 원단의 선택”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수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꽃과 자연을 알고 싶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수 공방을 운영하며 바느질과 어우러지는 차와 테이블 세팅, 소품 연출 등을 여러 사람과 공유해왔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같은 경험들이 형상화된 자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박지영씨의 첫 개인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어 “자수를 놓다 보면 테크닉에 몰입해 전체의 조화보다 화려한 자수기법에 치우치는 경우가 있다”며 “자수를 위한 자수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 이진희 갤러리 HOSA 대표는 “대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자수전이며 특히 박 작가는 의상디자이너 출신답게 색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작가로 평가받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생활자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에 딱 어울리는 전시회”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작품 판매도 함께 이루어진다. 문의 (042)825-4645 갤러리 HOSA.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